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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에 진짜 담아야 할 것은 무엇인가?

지난 2012년 뉴욕에 위치한 라틴 아메리칸 레스토랑인 ‘Comodo’ 에서는 흥미로운 해시태그 소셜 캠페인이 진행되었습니다. 

레스토랑에 온 손님들이 식사를 하기 전에 스마트폰을 꺼내 음식사진을 촬영하는 것에 착안하여 고객들로 하여금 인스타그램에 #Comodomenu라는 해시태그로 음식 사진을 올리고 직접 메뉴판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것인데요. 

이후 이 레스토랑은 특별한 추가 비용 없이 약 2억 8천만 달러에 달하는 미디어 노출 효과를 거두었고 레스토랑의 예약은 5개월 후까지 완료되는 등 큰 마케팅 성과를 얻은 것은 물론 2013 칸 광고제 Mobile부문 Bronze 수상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  

해시태그와 인스타그램


뭐니뭐니해도 해시태그 전략이 가장 중요한 SNS는 인스타그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해시태그는 그 자체가 하나의 ‘커뮤니티’를 형성하는데요. 외국 자료에서는 아예 해시태그를 커뮤니티라고 지칭한다고 합니다. 인스타그램을 인수한 페이스북에도 해시태그가 있지만 인스타그램과는 다르게 유머나 컨텐츠 카테고리화에 집중이 되어 있죠. 

인스타그램에서 해시태그는 하나의 ‘주제’입니다. 이 때문에 개인 계정에 자신의 카테고리를 지정해 특정 주제를 계속 포스팅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렇게 한 주제를 올리다 보면, 그 주제에 관심 있고 궁금한 사람들이 해시태그를 통해 계속 들어오게 되고 팔로잉을 하며 지속적인 관계를 맺게 되는 것이 과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것이 바로 인스타그램이 다른 SNS보다 브랜딩과 개성에 강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미디어와 세간의 큰 관심을 받았던 #Comodomenu 캠페인이 진행된지 3년여가 흐른 지금. 다른 브랜드들은 인스타그램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살펴볼까요?

Gilt


 

회원제 패션 쇼핑 사이트인 미국 길트닷컴(www.gilt.com)의 인스타그램 계정입니다. 한국에서도 ‘직구’사이트로 잘 알려져 있죠? 여담이지만 최근 본사 사장단이 한국을 방문해 국내 패션 기업, 디자이너들과 네트워크 미팅을 진행했다고 하네요. 

아이디는 ‘GILT’로 간단하게 그리고 이름을 ‘Get the Gilt look’ 슬로건식으로 정한 것이 눈에 띄네요. 

지속적으로 #GetitOnGilt 이라는 해쉬태그를 이용하고 있죠? 이는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만들어가는 과정 중에 하나로 ‘슬로건’이다 라고 생각하시면 쉽겠네요.

그리고 맨 우측의 #MondayBlues는 Gilt가 진행하는 하나의 캠페인 이름으로 저렇게 해쉬태그를 담으로써 캠페인에 대한 이해와 참여를 이끌 수 있습니다. 

Oreo


 

볼 때마다 귀엽고 행복해지는 오레오의 인스타그램 계정입니다. 전체적으로 톡톡튀는 아이디어와 비쥬얼 개성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아이디와 이름 모두 간단하게 OREO로 설정하였구요. ‘See the world through our OREO Wonderfilled lens.’ 라는 문구에서 오레오의 글로벌하고 개성 넘치는 아이덴티티가 돋보이네요. 

오레오 공식 계정에 포스팅 된 #PlaywithOreo 해시태그를 포함한 이미지 입니다. 오레오와 상황을 합성시켜 재미난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있죠? 춤, 요가, 다이빙 등 활동적인 사진을 기반으로 했다는 점에서 오레오의 활발한 아이덴티티와 오레오 사진과 합성되었을 때 더 극적인 효과를 만들어내네요 :) 

이것은 일반 사용자들이 #PlaywithOreo해시태그를 달아 올린 이미지입니다. 오레오에서 진행했던 스타일을 아예 일러스트로 만들어서 포스팅하거나 일상적으로 오레오를 이용해 자발적으로 재미난 이미지를 만들어 공유하고 있습니다. 단발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고객들과 하나의 ‘놀이문화’를 만들어낸 오레오의 기발한 아이디어 정말 사랑스럽죠?

인터파크도서 


 

지난 3월에 진행된 인터파크도서의 인스타그램 계정 오픈 기념 이벤트입니다. 책과 함께 한 사진을 찍어서 #북셀피#북스타그램#인터파크도서 해시태그와 함께 인스타그램에 게시물을 올리면 참여자 전원에게 도서상품권을 증정하는 이벤트였는데요. 

#북셀피 는 Book(책) selfie(셀카)의 합성어로 책과 함께 한 셀카사진이라는 뜻입니다. #Selfie는 전세계적으로 자신의 셀카를 올릴 때 빈번하게 사용되는 해시태그로 #BookSelfie 역시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책’을 주제로

– ‘책’을 즐기는 그들이 인스타그램에 일상적으로 올리는 이미지를 미리 파악하고

– 인스타그램에서 빈번하게 사용되는 해시태그를 활용하며

– ‘책’을 구매할 수 있는 도서상품권을 증정한다.


인스타그램에 담아야 할 것 


최근 인스타그램의 핫한 열기와 함께 한국에서도 많은 브랜드들이 인스타그램 계정을 오픈하고 있습니다. 오픈에 앞서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위한 이벤트 역시 함께 진행하고 있는데요. 페이스북의 이벤트와 다를 바 없이 해당 브랜드의 해시태그를 달고 친구를 태그하거나 브랜드 네임이 들어간 사진을 게시하는 방향의 이벤트가 많이 보입니다. 

해시태그는 브랜드 또는 기업의 컨텐츠를 연관된 키워드를 통해 사람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해줍니다. 소셜 미디어 마케터들은 도달을 최대한 증가시키기 위해 이 해시태그의 이점을 잘 이용해야 합니다.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소통’‘공감’입니다. 나의 브랜드에 관여도가 높은 유저를 찾아 그들과 소통하려는 노력이 전제가 되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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