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고객의 마음을 훔치는 브랜드 슬로건

생소한 브랜드일지라도, 브랜드에 담긴 진심과 철학을 잘 표현해줄 수 있는 슬로건을 잘 활용하면 소비자의 마음을 열 수 있습니다. 물론,  공허한 메세지가 아니라  해당 브랜드  슬로건을 뒷받침하는 실제적인 기업의 차별화된 서비스와 획기적인 사업모델이 뒷받침 되어야겠지요.  소비자의 마음과 시선을 붙잡는 브랜드 슬로건 사례  몇가지 소개드립니다.

 

가능성을 배달한다 

 

 

미라클 쿠리어즈Mirakle couriers  의 브랜드 슬로건입니다.    미라클 쿠리어스는  2009년 인도 뭄바이에서 설립된 배달을 주된 사업으로 하는 회사인데요.   왜 미라클 일까요?  기적을 의미하는 miracle의 c를 K로 바꿔 상표등록을 했습니다.   직원 중 관리직 몇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수십명의 직원들이 모두 청각장애인 배달회사입니다.  인도에는 800 만명의 청각장애인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들을 위한 일자리가 없는 상황입니다.

 

미라클 쿠리어즈의  창업자 드루브 라크는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마치고 인도에 귀국한뒤 우연히 청각 장애 소년과 만나 글을 통해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드루브는 소년과의 대화에서 청각 장애인이 택배업에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을 굳히게 되었습니다.  의사 소통이 많이 필요하지 않고 길을 잘 기억하는 것이 중요한 배달일에서 청각 장애인들이 이 업무 적합하다는 판단을 하게 된 것인데요. 청각이 떨어지면 그만큼 집중력과 기억력이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청각장애인들은 사무실에서는 수화로, 외부에서는 문자 메세지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미라클 루리어즈는 이런 혁신적인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소개하는 사이트로 유명한 스프링와이즈닷컴이 2011년 주목해야할 기억으로 선정되었습니다.

 

 

 All set for life  삶을 향한 완벽한 준비 

 

 

 

박스드 Boxed는 스마트폰 앱 중심 유통업체로 일용품을 창고형 매장가격에 대량으로 판매하는 서비스입니다.  한마디로  디지털 세대의 코스트코이자 코스트코와 아마존을 결합한 쇼핑몰입니다.   2013년에 설립된 박스드는 2014년에 800만 달러(약 9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신생기업으로, 주로 비누 같은 생필품을 대량으로 저렴하게 판매하여 고객의 집까지 배송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됩니다.

 

박스드는 창고형 할인매장의 싼 가격에 아마존의 편리함까지 더한 온라인 쇼핑몰로 각광을 받았는데요.  포브스는 박스드를 차세대 유니콘으로 꼽으며 아마존의 최대 경쟁자가 될 것으로 내다보았고, 2016년에는 무려 1억 달러(약 112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당시  취급 품목이 1500여개 상황을 감안하면 대단한 기록이었습니다.

 브랜드 슬로건 개발한 배경을 살펴보면, ‘박스드’의 초기 메시지는 온통 토요일에 창고형  매장에 가지 않아도 된다는 내용 일색이었습니다.  ‘편리함’은 박스드의 브랜드 이야기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고, 브랜딩을 할때 새로운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편리함’을 완전히 저버릴 마음은 전혀 없었는데요.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아준다는 약속은 하지만 아마존과의 차별화를 이루기 어려웠습니다.

박스드

참신한 브랜드 슬로건을 고민하던 경영진들은 박스드의 고객들이 대량으로 물건을 구매할 때 단순 비용 절감이나 시간 절약을 넘어서는 ‘감성적 편익’ 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벽장이나 창고에 물건을 꽉 채우는데서 오는 특별한 감정인데요.. 삶에 어떤 어려움이 다기는 대비가 되어있다는 자부심과 든든한 기분이었습니다.   도시 거주자들은 공간의 제약으로 이런 감정에 공감하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미국내 대부분 지역에서는 화장지가 뺴곡히 쌓여있는 벽장에서 벅찬 성취가.. ‘완. 벽 . 해’ 이런 감정을 느낍게 됩니다. 

 ‘삶을 향해 준비완료’ 슬로건 이후에도 박스드는  Love that Bulk (대량, 사랑해),  Don’t Run Out(절대 나가지 마세요) 와 같은 후속 슬로건도  소비자에게 감성적 편익을 잘 전달하는 브랜드 슬로건 전략입니다.

 

우리는 200년을 생각합니다

 

 

일곱세대를 생각하는 브랜드, 세븐스제너레이션의 브랜드 슬로건입니다.  먼 세대 이후까지 미칠 영향을 고려한 메세지에서 친환경기업의 이미지가 있는데요.  천연 세제로 유명한 ‘세브스제너레이션’은 미국 인디억 부족의 전통을 참고해서 어떠한 결정을 내릴때 일곱번 쨰 후대까지 미칠 영향을 고려해야한다는 의미를 브랜드 네이밍에 담았다고합니다. 일곱 세대는 한 세대를 25년으로 셈했으떄, 거의 200년에 가까운 시간입니다.

 

세븐스제너레이션은 제품 뿐만 아니라 기업의 모든 생산 단계에서 친환경 행보를 보였습니다.  사회적, 환경적 성과와 회계 책임, 투명한 엄격성을 기준으로 하는 ‘B코퍼레이션 (B Corporation)’인증과 자연친화적 건축물에 부여하는 친환경 인증(LEED)를 받았습니다.   동물실험반대 (Cruelty Free) 인증도 보유한 세븐스제너레이션은 동물 실험을 절대하지 않으며, 어떤 동물 기반 성분도 사용하지 않습니다.

※이미지출처: Seventh GENERATION 홈페이지

 

 

 Bee better 

 

 

기부를 위한 전용 양말을 개발한 ‘봄바스‘의  브랜드 슬로건입니다. 봄바스는 원포원 기부 모델이 중심인 브랜드 스토리로 잘 알려져있는데요.   창업자 데이비드 히스와 랜디 골드버그는 노숙자 쉼터에서 요청하는 물품 중 1위가 양말이라는 사실을 발견하고, 양말 한 켤레를 판매할 때마다 노숙자 쉼터에 한 켤레를 기부하는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또한 노숙자를 위해  자주 세탁하지 않아도 여러 번 신을 수 있는 기부를 위한 전용 양말을 개발하였습니다.

봄바스라는 브랜드 네임은 라틴어로 ‘호박벌’이라는 뜻인데요. ‘벌’은 모두에게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함꼐 노력하는 동물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로고도 이름 바탕으로 왕관을 쓴 벌 모양을 사용했고 양말 중에는 벌집 패턴이 그려진 게 많습니다.

브랜드 슬로건 ‘Bee better’ 는 더 나아지자는 뜻인데요.  벌을 뜻하는 ‘bee’와 ‘되다 ‘를 뜻하는 be를 합성했습니다.  봄바스는 재치있는 슬로건으로 명랑함과 감동을 적절히 버무렸고,  대단한 일을 하면서도 허세를 부리지 않는 브랜드라는 인상을 주었습니다.

이상으로 마음을 훔치는 슬로건 4가지 사례를 살펴보았는데요.

기존의 브랜드 슬로건의 소비자의 감성과 니즈를 잘 반영하고 있는지 한번 점검해 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 참고 문헌

세븐스제너레이션 홈페이지 :https://www.seventhgeneration.com/

[물류신문]미국 식료품업체 ‘크로거’, ‘박스드’ 인수 고려 중(2018-07-18)

「 미치게 만드는 브랜드」, 에밀리 헤이워드

「 왜 파타고니아는 맥주를 팔까」, 신현암, 전성률


Comments are closed.